▲ 추신수는 SSG가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과 자질을 지녔다고 믿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추신수(39·SSG)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고 말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남부럽지 않은 경력을 쌓았고,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번 선수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행은 가족들과의 ‘잠깐의 작별’을 의미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SSG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을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그런데 SSG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예상치 못했던 여러 악재들이 겹친 결과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SSG의 성적은 9위였다. 승률(.357)은 4할과도 한참 거리가 있었다.

그렇다면 추신수는 어떤 점에서 확신을 얻었고, 또 실제 선수단과 만났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추신수는 여전히 자신감이 있었다. 추신수는 13일 울산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SSG 동료들의 칭찬을 이어 갔다. 더 좋은 팀이 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추신수는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겸손하다. 선수들이 착하고 순수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보완좀도 짚었다. 추신수는 “야구를 할 때와 끝날 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조금의 부족한 부분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생각이 많은 것을 바꾼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게끔 나나 (김)강민이가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정규시즌 88승을 기록한 SSG는 지난해 추락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추락에 팀 사기도 많이 꺾이고, 패배의식도 있었다. 추신수는 그런 분위기부터 바꾸면 SSG가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 본 것이다.

다행히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 김원형 신임 감독 선임 및 프런트 개편, 최주환 김상수라는 외부 자원 영입, 그리고 추신수라는 대형스타의 합류까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만한 이벤트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승리다. 시즌 초반 계속 이기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우승이라는 추신수의 소원도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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