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난타당했다. 6피안타 5실점. 그래도 초조한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60km 가까이 나왔고, 변화구로는 커브가 만족스러웠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지난 6일 첫 등판에서는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선전했는데, 두 번째 등판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실투를 공략당했다. 홈런도 적시타도 변화구가 빠졌다"고 돌아봤다.

경기 초반 직구가 자꾸 커트 당하자 후반에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오타니는 커브에 변화를 줬다면서 "던져보고 싶었다. 마지막 타자에게 던진 커브는 마음에 들었다. 커브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과거와 달리 커브로도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는 구속 대신 낙차를 신경 썼다면, 이제는 커브도 더 빠르게 던질 생각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99마일, 약159.3km가 나왔다. 지난해와 달리 직구 구속이 기대만큼 나온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오타니는 "주자가 나간 뒤의 직구가 좋았다. 선두타자를 잡는 것이 숙제다. 또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 메이저리그 타자다. 잘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가장 큰 목표는 투타 겸업 재개다.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 3년과 달리 시범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이 0.538, OPS는 1.303에 달한다. 오타니는 "타격이 시범경기부터 잘 풀렸던 시즌이 없었다. 올해는 좋은 것 같다. 투구는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 회복 차원에서는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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