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시범경기에서 저돌적인 주루 플레이를 뽐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14년 3억40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최장기간 계약을 맺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름값과 걸맞은 파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리고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인상적인 주루 플레이를 시도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1회 선두타자로 나온 타티스 주니어는 조시 그린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려내 출루했다. 빠른 타구가 그린을 맞힌 뒤 유격수 방면으로 흘렀고, 이 사이 1루를 밟았다.

그리고 타석으로 들어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방면으로 느린 타구를 보냈다. 공은 천천히 흘렀고, 애리조나 2루수 조시 반미터가 타구를 잡아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던져 크로넨워스를 잡아냈다.

그런데 이때 타티스 주니어가 재치를 발휘했다. 수비 시프트가 걸려 3루가 비어있는 틈을 노렸다. 크로넨워스가 아웃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를 만들어냈다. 1루수 워커가 공을 뿌릴 틈도 없는 전광석화 주루였다.

타티스 주니어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계속됐다. 이어진 매니 마차도의 타석. 마차도는 좌중간 방면으로 높은 포물선의 플라이 타구를 때렸다. 애리조나 유격수 조시 로하스가 뒤로 물러나 타구를 잡았다. 그런데 타티스 주니어가 다시 움직였다. 유격수가 곧장 송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렸다.

로하스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한 타티스 주니어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지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날 타티스 주니어가 연달아 선보인 과감한 주루 플레이 영상은 곧장 샌디에이고 구단과 MLB닷컴 등을 통해 전파됐다. 샌디에이고는 공식 SNS를 통해 “타티스 주니어가 차원이 다른 베이스 러닝을 뽐냈다. 오직 타티스 주니어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호평했다. MLB닷컴 역시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타티스 주니어 대신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7번 타순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5경기째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시범경기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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