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출전을 고대하고 있는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추신수(39·SSG)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살아있었다. 점점 올라오는 컨디션에 선수 또한 빠른 출전을 고대했다. 다만 정확한 연습경기 첫 경기 출전일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13일부터 본격적인 야외 훈련에 나선 추신수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 연습경기를 앞두고도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가볍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감각을 점검한 추신수는 14일에는 조금 더 페이스를 올려 타격 훈련에 임했다. 추신수는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동료 및 코칭스태프, 그리고 상대 팀 관계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추신수는 타격은 물론 수비 훈련도 가볍게 소화했다. 팀 동료 아티 르위키의 불펜 피칭 때는 직접 타석에서 공을 지켜보기도 했다. 조금씩 훈련 강도가 높아지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는 과정이다.

전날 “훈련을 하니 살아있는 기분이다. 행복하다”고 밝게 웃은 추신수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 “미국에서 스프링캠프 느낌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호텔에서 운동을 간단하게 하고, 조금씩 끌어올리려고 한다. 다만 무리는 안 하려고 한다. 옛날 같았으면 마음이 급해서 막 했을 것이다. 나이도 있고, 한 발 두 발 뒤로 물러나서 할 줄 아는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이제 야외에서는 고작 이틀 훈련을 한 추신수다. 그러나 그런 것치고 감은 나쁘지 않다는 게 선수의 생각이다. 추신수는 “르위키가 불펜을 할 때도 잠깐 서서 봤다. 5개 정도 봤다. 느낌이 괜찮았다”고 의지를 드러내면서 “아마 대구 경기에서(16일~17일 삼성전)는 첫 경기 혹은 두 번째 경기에 한두 번 정도는 나가지 않을까 싶다. 꼭 치는 것보다는 타석에서의 리듬을 찾기 위해서 그렇다”고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다만 김원형 SSG 감독은 말리고 싶은 느낌이다. 김 감독은 “급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을 열면서 “6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나와서 3일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하고, 시범경기 10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의 문제다. 내 생각에는 약간의 그라운드 훈련의 필요성이 있다. 연습경기는 조금 아닌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16일에 연습을 하는 것을 보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원한다고 해도 말려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웃으면서 “제주도에서 막바지 훈련을 같이 하고 그 다음 부산에 와서 같이 했으면 괜찮은데 지금은 급한 것 같다”면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예고했다. 일단 16일 경기보다는 출전한다면 17일 가능성이 높고, 더 신중한다면 20일 창원에서 NC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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