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t와 연습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이전 세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졌던 SSG는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SSG는 선발 이건욱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5회 이태양, 6회부터 8회까지 문승원, 그리고 9회는 김상수가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마운드를 점검했다. 특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간 문승원은 예정된 2이닝보다 더 많은 3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개막 로테이션 합류를 재촉했다. 타석에서는 로맥이 1회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오태곤도 볼넷을 고르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1회 4실점하며 다소 흔들리는 등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분전했으나 타격이 터지지 않았다. 강백호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감을 조율한 것이 위안이었다.
시작은 SSG가 좋았다. 1회부터 kt 선발 소형준의 난조를 틈타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4점을 뽑아냈다. 선두 고종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오태곤 최정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로맥이 소형준의 실투가 한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아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SSG는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병살타가 나오는 등 타격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kt가 야금야금 추격했다. 1회 조용호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쫓아갔다. 장성우의 2루수 옆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는 더블스틸 작전 때 3루 주자 배정대가 1루 주자 장성우가 태그되기 전 먼저 홈을 밟았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강백호가 김세현을 상대로 우월 동점 투런포를 날려 균형을 맞췄다. 한가운데 들어온 공을 강백호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받아 넘겼다.
계속해서 기회를 무산시킨 SSG는 5회 선두 오태곤의 볼넷과 도루, 고명준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 때 다시 1점을 앞서 나갔다. 이후 경기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SSG가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울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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