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7-2 완승을 거뒀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연습경기다. 좋은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라 더욱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선발 출전한 주전급 선수들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고, 벤치 멤버로 기회를 엿보는 선수들도 자기 몫을 했다.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이 키움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박병호는 3회 유희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7회에는 교체 출전한 전병우가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마운드에서는 안우진(4이닝 2실점)과 이승호(4이닝 무실점), 박관진이 9이닝 2실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은 체인지업 시험을 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제구가 잘 되지는 않은 것 같다. 결과에는 만족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승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가 많아서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 5이닝이 아니라 6~7이닝을 던질 수 있으려면 투구 수를 줄여야 한다.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휘집에 대해서는 "무난하게 봤다. 맨손 처리는 실책이 됐지만 판단은 좋았다. 타격은 아직…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수비는 여유 있게 잘하는 것 같다. 공격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정규시즌에도 신준우와 함께 기용할 만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신준우와 김휘집은 멀티포지션을 생각하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모두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 유동성이 커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런을 친 박병호도 칭찬했다. "박병호는 타격코치와 캠프 기간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자신이 계획한 준비 단계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 타격에서 MVP인데 먼저 퇴근했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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