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 제리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골을 넣으면 행복하다."

수원 삼성의 제리치가 입단 골을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K리그 입문 당시 소속팀이었던 강원FC다.

제리치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강원FC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전반 33분 머리로 골망을 흔들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수원 입단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제리치다. 경남FC 소속이던 지난해 6월 부천FC 1995전이 제리치의 마지막 선발 출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그는 "오늘은 나쁜 경기가 아니었다. 패하지 않아 다행이다. 물론 이겨야 한다. 지금 보여주는 모습을 계속해줘야 한다. 마지막 상황에서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다음 경기는 이기겠다. 일주일에 두 경기 힘들지만,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

팀과 자신이 모두 이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제리치는 "골을 많이 넣고 싶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팀이 잘해서 나 역시 득점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세르비아 출신 제리치는 2018년 36경기 24골 4도움으로 펄펄 날았지만, 2019년 14경기 4골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김병수 감독 부임 후 호흡이 나빴고 결국 경남FC로 이적했고 이날 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는 "(김 감독과) 나쁜 것은 없다. 김 감독이 다른 전술을 사용했을 뿐이다. 물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다. 득점하면 행복하다"라며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수원에 대해서는 대만족이다. 세르비아에서 수원과 FC서울만 알고 있었다는 제리치는 "수원에 와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외국인 선수를 존중해주는 느낌이다. 클럽하우스는 정말 좋다. 오래 있을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시즌 시작 전 수원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우승은 가능하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됐으면 한다"라며 "(가능성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바로 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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