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보나킥으로 골을 만드는 에릭 라멜라.
▲ 라멜라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 퇴장 명령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에릭 라멜라가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보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토트넘에 변수가 생겼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손흥민이 계속 뛰기 힘들다는 사인을 보내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급하게 라멜라를 준비시켰다. 라멜라는 제대로 된 워밍업도 없이 경기에 투입됐다.

라멜라는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골을 터트렸다.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왼발 라보나킥으로 연결하며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었다. 라멜라가 찬 슛은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해 오른쪽 골문에 정확히 들어갔다.

이전까지 토트넘은 아스널에 완전히 밀리며 고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라멜라가 전반전 토트넘이 기록한 단 하나의 슈팅을 골로 완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라멜라의 골을 보고 토트넘 동료 세르히오 레길론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멜라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토트넘에 수적 열세를 안겼다. 라멜라는 아스널의 키어런 티어니가 공을 뺏으러 달려오자 팔로 목을 치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 부상, 라멜라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과 라멜라에게 똑같은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토트넘은 리그 7위를 유지하며 순위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아스널전과 마찬가지로 라멜라의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라멜라가 손흥민 공백을 얼마나 메워주느냐에 따라 토트넘의 남은 시즌 운영은 달라질 수 있다. 라멜라에겐 공격에서 잠재력을 터트리면서도 완급 조절 능력을 키워야되는 숙제가 남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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