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팬 유튜브 채널에서 손흥민 부상에 웃으며 환호했다 ⓒ스포츠바이블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근육 문제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라이벌 매치에서 핵심 선수 이탈은 치명적이다. 상대 팀 아스널 입장에서 좋을 수도 있지만, 팬들이 손흥민 부상 뒤에 환호하며 웃는 영상에 눈살을 찌푸렸다.

손흥민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케베 라인'(손흥민-해리 케인-가레스 베일)로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뛰었다. 베일도 후반기에 올라온 폼을 마음껏 발휘했다. 토트넘은 웅그린채 역습 한 방을 노렸는데, 전반 17분에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이 토비 알더베이럴트 롱 패스를 받으러 뛰어가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스프린트 뒤에 허벅지 뒷부분 근육을 만지며 인상을 찌푸렸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누워 더 뛸 수 없다고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에릭 라멜라를 투입해 빈 자리를 메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케인과 환상적인 결정력을 보였다. 후반기에는 이타적인 움직임과 양질의 패스로 팀 승리를 도왔다. 아스널 입장에서 손흥민 부상 이탈은 경기 운영에 호재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아스널 팬 반응에 인상을 찌푸렸다. '스포츠바이블'은 "북런던 더비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자, 아스널 팬 채널(AFTV)에서 환호하고 웃었다. 부상에 환호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나가자 비판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실제 아스널 팬 채널(AFTV)에 출연한 패널들은 손흥민 부상 뒤에 환호했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현지 팬들은 AFTV 반응에 눈살을 찌푸렸다.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AFTV가 손흥민 부상을 축하하고 있다. 정말 역겹다. 왜 최근에 아스널이 클래스 없는 경기력을 보이는 알 것 같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AFTV는 과거에도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북런던 더비에서도 진행자인 클라우드 캘리거리가 손흥민이 교체 아웃에 'DVD 나간다'라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진심으로 미안하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채널의 힘을 알고 있다. 나와 'AFTV' 모두 인종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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