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의 2021년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 “이제는 팀의 에이스가 아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래도 클레이튼 커쇼는 클레이튼 커쇼다. 생애 9번째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만나 “올해 개막전 선발은 클레이튼 커쇼”라고 확정했다.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인 커쇼의 통산 9번째 개막전 선발 등판이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MLB 통산 357경기에서 175승을 거둔 푸른 피의 에이스다. 개막전에서 특히 강했다. 지난 8번의 개막전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1.05에 불과하다. 커쇼는 다저스 역사상 가장 많은 개막전 선발 경험을 보유한 선수이며, 이번으로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커쇼는 지난해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의 몫을 하며 드디어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간 가을에 약하다는 선입견까지 날려버린 감격의 우승이었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라는 새로운 에이스가 있고, 실제 포스트시즌에서도 뷸러가 더 중용되는 흐름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나 개막전 선발이라는 상징에서 커쇼를 배제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이고, 뷸러의 시범경기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점도 감안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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