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1+1의 2번째 투수 또는 여러 이닝을 던지는 릴리버 임무를 맡기려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밝힌 좌완 양현종(33)의 쓰임이다. 텍사스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유도했다. 후보에 오른 선수만 약 12명에 이르렀다. 양현종은 그중 하나였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거를 최종 목표로 지난달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선발 투수 후보들의 주가를 분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주가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나눠진 가운데 양현종은 '불확실'로 따로 분류해 다뤘다. 

매체는 '양현종은 이닝이터 능력에 있어서 텍사스의 어느 투수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텍사스가 양현종을 평가한 내용을 고려하면, 그가 빅리그 타자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상대하는지 조금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72⅓이닝을 던졌고, 2007년부터 KBO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해 1986이닝을 던졌다. 2016년에는 선발투수들의 꿈인 200이닝(200⅓이닝)을 넘기기도 했다. 텍사스가 그를 높이 평가한 이유다. 

텍사스는 6선발 체제로 올 시즌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한 자리는 KBO리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1+1' 전략으로 가려 한다. 텍사스는 현재 양현종을 '+1'으로 쓰일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지난해는 물론이고 수년 동안 엄청난 이닝을 던진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양현종의 이닝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자리에서 그는 어떤 보직이든 잘 던져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까지 3자리는 확정됐다고 봤다. 데인 더닝과 카일 코디는 '확정은 아니지만, 선발 경쟁을 펼치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으로 분류한 투수는 콜비 알라드, 웨스 벤야민, 폴티네비치, 테일러 헌 등 4명, 주가 하락인 투수는 자렐 코튼과 조던 라일스 등 2명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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