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허벅지를 잡고 쓰러진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손흥민의 부상은 한 시즌에 같은 부위를 두 번 다쳤다는 점에서 걱정거리입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됐습니다. 왼쪽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는데 회복에만 최소 1주일, 길게는 6주까지 예상됐습니다.

리그컵과 유로파리그를 거른 손흥민, 놀라운 회복력으로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서 2골 1도움을 해내며 6-1 대승에 기여했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내 햄스트링에 기적이 일어났다"라며 놀라워했고 조제 무리뉴 감독은 "절대로 연막작전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의 의지가 담겼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릅니다. 피로감이 극대화되는 리그 후반기로 향하는 시점에 일어난 부상이라는 점에서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송준섭 전 축구대표팀 주치의(강남제이에스병원 원장)

"같은 부위라도 처음에 다친 것보다 회복은 쉽지 않겠지만,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4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특히 맨유전을 시작으로 이번 아스널전까지 토트넘이 치른 38경기 중 35경기에 나섰습니다.

풀타임은 18경기, 번리전에서는 후반 추간 시간 빠졌기 때문에 사실상 19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겁니다. 평균 출전 시간은 78.3분, 토트넘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호이비에르 다음으로 출전 시간이 많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손흥민이지만, 일주일 남짓 쉰 것이 전부입니다. 

무리뉴 체제에서 손흥민의 부상 위험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아스톤빌라전에서는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참고 뛰어 극장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끄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역습 중심의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속도는 필수입니다. 특히 스프린트 과정에서 허벅지에 무리가 가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 

송준섭 전 축구대표팀 주치의(강남제이에스병원 원장)

"햄스트링 부상이라도 근육이 같은 부위를 다치는 것은 아니다. 발생 부위가 다르다. 엉덩이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무릎, 허벅지 중간 등 다양하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인 2012년 11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6일 만에 회복했습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은 없었지만, 무리뉴 체제에서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오는 25일 A대표팀의 한일전 출전 가능성은 더 줄었습니다.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손흥민입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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