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은 25일 일본에서 열릴 한일전에 '일단은' 차출됐다. 15일 북런던더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현지에서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부상을 전망하고 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최대 4주 결장을 예상했다. 회복까지 4주라면 대표팀 차출을 할 수 없다.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는 15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전문가 클린턴 모리슨 말을 빌려 손흥민 회복일을 전망했다. 모리슨은 "최근에 엄청나게 많은 경기를 뛰었다. 햄스트링에 부하가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손흥민은 주중 경기에 뛰었고 휴식하지 못했다. 빡빡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손흥민 부재는)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3~4주 동안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케베 라인'(손흥민-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으로 최정예 공격진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뛰었다. 베일도 후반기에 올라온 폼을 마음껏 발휘했다. 토트넘은 아스널 공격을 막으면서 역습 한 방을 노렸는데, 전반 17분에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이 토비 알더베이럴트 롱 패스를 받으러 뛰어가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다.

스프린트 뒤에 허벅지 뒷부분 근육을 만지며 인상을 찌푸렸다. 공격 전개가 끝난 뒤에 그라운드에 누워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더 뛸 수 없다고 판단했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무리뉴 감독도 고민이었다. "근육 부상은 쉽지 않다.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는 선수지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 지난 경기에서 30분의 휴식을 줬지만 60분을 뛰었다. 경기가 누적되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25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10년 만에 한일전이 열린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일단 손흥민을 뽑았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전을 보면서 부상을 확인했다. 아직 부상 정도나 검사 결과에 대해 토트넘 구단과 협의 중이다. 기다리는 중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제외할지 포함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과 이야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해도 A매치 뒤에 곧바로 일정을 치러야 하는 토트넘이라 차출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핵심 선수를 보낼 이유가 없다. 만약에 현지 예상대로 회복까지 4주가 걸린다면, 합류할 수 없다.
▲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을 당한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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