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이 평소 류현진과 다름없는 투구를 했다는 게 토론토에는 희소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의 2번째 실전 점검은 특이 사항이 없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 앳 조커머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소 류현진처럼 던지고, 평소 류현진처럼 불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 60구를 예정했는데, 4이닝 49구로 등판을 마쳤다. 부족한 투구 수는 불펜으로 이동해 채웠다. 불펜에서도 타자를 세워둔 상태에서 15구 정도를 더 던지고 점검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터슨은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 선발 등판할 때 똑같은 대본을 따른다. 마운드에 올라서 매우 가볍게 몇 이닝을 큰 어려움 없이 던지고, 그리고 불펜 투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2번째 등판에서 평소 류현진과 다르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는 게 토론토에는 희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닝이랑 투구 수를 차근차근 올리고 있다. 앞으로 3주 정도 남았는데 그 안에 몸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펜 투구는 이닝을 늘려야 하기도 하고, 다음 경기는 5이닝에 맞춰야 하니까 몸을 길들이는 방식이다. 불펜에서 15구 정도 던지면 1이닝이라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이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나도 타자들을 완벽히 공부하진 못했다. 오늘(16일)은 상대 타자들의 반응과 중점적으로 던져야 할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기록했고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특히 날카로웠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 비교해 올해는 훨씬 체계적으로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는 캠프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몸을 관리하기 편한 것 같다. 지난해는 갑자기 짧은 준비 기간에 해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지난해는 초반 몇 경기가 안 좋았는데, 다시 겪고 싶은 생각은 없다. 첫 경기부터 준비된 상태로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