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의 시즌 준비에 대한 현지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 앳 조커머천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6이닝 1피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이 됐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던지며 타자들을 제압했다. 3회 무사 1,2루 위기를 탈삼진 2개 포함 세 타자 연속 아웃으로 넘겼고 1,2,4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도 49개(스트라이크 38개+볼 11개)로 적은 편이었다.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온라인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잘 따르고 있다. 그는 그 프로그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류현진은 빅리그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며 류현진의 정석과도 같은 훈련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몬토요 감독의 말은 사실이다. 류현진만큼 세심하게 준비하고 경기 설계에 접근하는 투수는 드물다. 류현진이 던지는 5개 구종 모두 평균 속도가 메이저리그 하위 20위에 머무르지만 그는 넓은 레퍼토리, 정교한 볼배합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의 볼배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1회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상대로 이날 가장 빠른 92마일의 직구를 던져 2B2S를 만든 뒤 바로 결정구로 73마일의 느린 커브를 완벽하게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것이었다. 

이날 홈런을 친 토론토 외야수 조나단 데이비스도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하는 일을 확실하게 자신이 지휘하고 있다. 야구장 주변에서 그를 보면 항상 구체적인 일정을 가지고 있고 그 일정에 숙련돼 있다. 그 결과가 마운드에서 보여진다"며 동료를 높게 평가했다.

위 매체는 "그는 15년 전 프로에 입단한 뒤 구준히 해온 피칭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컨디셔닝 프로토콜이 있다. 시범경기 호투는 그저 단편적인 성적이다. 류현진처럼 잘 잘 단련된 투수에게 필요한 것은 시즌 개막까지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준비에 흠잡을 곳이 없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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