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 결장하게 된 조상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큰 악재를 만났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적은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핵심 투수 3명이 한 번에 부상으로 빠지는 일은 뜻밖이다.  

선발에서 한현희, 불펜에서 이영준과 조상우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전력의 상당 부분을 새로 갖춰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한현희의 공백은 어떻게든 채울 수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이영준 조상우의 부상에 김상수의 SSG 랜더스 이적까지 겹쳤다. 

홍원기 감독은 16일 LG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투수진이 가장 걱정되는 점인 것은 사실이다. (부상으로 빠진)조상우 한현희 이영준이 핵심 선수들이라 걱정은 된다. 한편으로는 다른 선수들이 나타나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단 응급처치를 위해 미래의 선발투수들을 불펜에서 활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예비 선발투수 자원인 조영건과 김정인은 앞으로도 계속 선발투수 보직에 맞게 훈련하고 투구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조영건 김정인 같은 선수들은 대체 선발투수 자원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 쪽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가장 큰 숙제는 조상우를 대신할 임시 마무리 투수를 찾는 일이다. 홍원기 감독은 "임시 마무리 투수는 시범경기에서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조상우를 대신할 마무리 투수는 아직 결론 못 내렸다. 시범경기까지 보고 가장 좋은 선수, 경험있는 선수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까지는 지켜보겠다"고 했다. 

여러 선수들이 상황에 맞게 등판하는 '집단 마무리'는 홍원기 감독의 머리 속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집단 마무리보다는 특정 선수 한 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우의 재활 진척에 대해서는 "복귀 시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순서대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달 16일 조상우가 약 12주 뒤에나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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