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머 폰트 ⓒ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베일을 벗었다.

폰트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폰트는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폰트는 이날 경기가 올해 첫 실전 등판이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을 주긴 했으나 압도적인 구위와 구속으로 타자들을 찍어눌렀다.

이날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투구 수 60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닝으로 3이닝 정도만 던질 예정이다. 3이닝 동안 60개가 차지 않으면, 모자른 투구 수는 불펜에서 채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폰트는 이날 실전에서 52구를 던졌다.

1회말 폰트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상수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유격수 2루 포스아웃-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완성했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다시 줬으나 2사 1루에 호세 피렐라를 상대로 유격수 뜬공을 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1-0으로 앞선 2회말 폰트는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시작했다. 이후 이원석을 볼넷으로 보내며 다시 주자를 깔았다. 그러나 김헌곤을 삼진, 이성규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묶으며 실점을 막았다. 폰트는 3회말 이학주와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물리치고 이날 경기를 끝냈다.

폰트는 투구 분석표 최고 153km/h를 기록했다. 전광판 구속 기준으로 155km/h까지 보여줬다. 거기에 변화구 커브, 슬라이더, 투심,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비율이 1 대 1이었다. 변화무쌍한 투구에 삼성 타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밀렸고, 빠른 공 타이밍에 방망이를 돌리다가 변화구에 속아 헛스윙을 했다.

폰트는 SSG가 3년 동안 관찰해 영입한 투수다. 외국인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에이스 카드인 셈이다. 퀵모션도 빨라 베이스를 훔치기도 어려운 유형이다. 디셉션도 좋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올 시즌 SSG 1선발로 손색 없는 평가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첫 실전에서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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