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오른쪽) 공백을 메울 후보로 꼽힌 에릭 라멜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28, 토트넘 핫스퍼) 빈자리를 메울 후보 5인이 현지 언론을 통해 거론됐다.

손흥민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경기 시작 18분 만에 피치를 나왔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롱패스를 받기 위해 스프린트 하던 도중 왼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

부상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진단은 아직이다. 하나 보통 햄스트링 부상은 최소 2~3주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도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근육 부상은 이른 복귀가 쉽지 않다. (공백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표한 이유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는 토트넘에 손흥민 이탈은 뼈아프다. 단순 수치만 살펴도 그렇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8골 16도움을 챙겼다. 공격포인트 34개로 팀 득점(47골) 72.3%에 관여했다.

전술 차원에서도 치명적이다. 골잡이와 특급 도우미 역할 모두를 수행할 수 있는 손흥민이다. 더욱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343분을 뛰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긴 출전 시간. 무리뉴 감독 입장에선 그만큼 손흥민을 대체할 카드가 마땅찮았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이 같은 점을 꼬집었다. 16일 "손흥민을 대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라며 "무리뉴 감독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저 부상 정도가 가벼워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대신 토트넘 공격을 이끌 후보 5인을 꼽았다. 스티븐 베르흐바인을 시작으로 델리 알리와 지오반니 로 셀소, 에릭 라멜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언급했다.

베르흐바인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나서 득점없이 2도움만 거뒀다. 속도는 나쁘지 않으나 문전 결정력이 아쉽다.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와 연계도 미흡해 시즌 초와 견줘 중용받지 못하고 있다.

알리와 로 셀소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특화된 자원들. 현재 2선 중앙에서 활약 중인 루카스 모우라가 손흥민을 대신해 측면으로 배치될 경우 출장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라멜라는 대체 1순위 후보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될 때 피치를 밟은 선수이기도 하다. 중앙과 측면 모두 뛸 수 있고 테크닉과 '한 방'이 있다. 최전방 원 톱 자원인 비니시우스도 상황에 따라 측면을 맡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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