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표팀도 한국처럼 해외파 차출이 고민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에서 일본 원정 해외파 차출에 설왕설래가 있었다. 일본도 해외파 차출이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53)도 고민이었다. J리그 위주 차출을 고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과 일본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10년 만에 A매치 '한일전'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다른 해외 팀과 A매치가 어려워졌고, 다가올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비를 위해 한일전을 결정했다.

한국은 15일 한일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J리그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황희찬과 손흥민을 차출했지만, 독일 주정부 허가와 손흥민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으로 차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일전에 설왕설래도 많았다. 일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000명대에 들어섰다.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굳이 일본 원정에서 A매치를 열어야 하냐는 비판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우리의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1년 동안 한 경기에 불과했다"라며 호소했다.

일본도 고민은 크다. 하라구치 겐키(하노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아 소집이 어려워졌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차출을 추진한 거로 알려졌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나미노 다쿠미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16일 '산케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도 고민이었다. 현지 언론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한일전 뒤에 몽골과 월드컵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18일 명단 발표까지 빠듯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해외파 소집에 고심을 털어놨다.

대부분 J리그 선수들로 꾸릴 가능성이 크다. 모리야스 감독은 "하라구치 등 일부 유럽파들을 소집할 수 없다.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일전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라이벌이자 동료다. 패배한다면 비판을 받겠지만,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 우리는 라이벌이고 아시아 정상을 위해 경쟁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에 따르면,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는 A대표팀이 아닌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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