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가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 시간) 새벽 5시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아탈란타를 3-1로 이겼다.

1, 2차전 합산 점수 4-1을 만든 레알 마드리드는 위기 없이 8강에 진출했다. 3년 만에 8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핵심 선수 9명이 결장했던 지난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100%에 가까운 전력을 보였다.

경기 시작 후 한동안은 팽팽했다. 볼 점유율은 레알 마드리드가 조금 높았지만 확실한 우위를 점하진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수비수 벽에 막혔다. 이어서 나온 루카 모드리치의 중거리 슛은 허공을 갈랐다.

아탈란타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잘 막고도 실수 한 번에 무너졌다. 골키퍼 마르코 스포르티엘로가 팀 동료한테 패스한다고 찬 공이 모드리치에게 갔다. 

모드리치는 골문 앞에 비어 있던 벤제마에게 패스했다. 득점 기회를 맞은 벤제마는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탈란타는 뒤늦게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붙였다. 요아킴 맬레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나온 두반 사파타의 중거리 슛은 골문을 빗겨갔다.

후반 38분 아탈란타의 만회골이 나왔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루이스 무리엘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 득점을 선보였다. 킥을 차기 직전 아탈란타 선수 3명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벽 앞에 또 다른 벽을 만들며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시야를 차단한 전술이 효과를 봤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1분 뒤 마르코 아센시오의 골이 나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센시오는 루카스 바르케스가 상대 수비를 잔뜩 끌어 모은 뒤 내준 킬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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