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좌완 앤드류 수아레즈(29)가 2번째 실전 무대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수아레즈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10일 울산 kt 위즈전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투구 수는 46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시속 151km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첫 경기보다 최고 구속은 2km(종전 149km) 정도 더 끌어올렸다. 여기에 슬라이더(16개)와 커브(5개), 체인지업(2개)을 섞어 요리했다. 

첫 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수아레즈는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는데 이날 유일하게 허용한 출루였다. 다음 타자 조수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고, 두산 중심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수아레즈의 시간이었다. 이닝마다 삼자범퇴를 기록할 정도로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수아레즈를 공략하지 못했다. 첫 만남이기도 했지만, 빼어난 구위에 다양한 구종과 정교한 제구력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임무를 다한 수아레즈는 4-0으로 앞선 5회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으로서는 흐뭇해지는 행보다. LG는 이미 검증된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있다. 켈리는 지난 2시즌 동안 57경기, 29승1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2선발로 기대하는 수아레즈가 연습 경기만큼만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원투펀치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선발진을 꾸려나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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