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알뱄지만, 최고 구속은 149km/h가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해 구위를 점검한 삼성 원태인은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이날 1회와 3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2회 한 이닝에 안타 5개를 몰아 맞으며 3실점 했다.

그러나 원태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시즌 때 던질 볼배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슬라이더 제구"를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경기 전 불펜에서 공을 던지면서 (강)민호형이랑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던지고, 유인구로도 던지는 연습을 하자고 했고, 실전에서 했다.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슬라이더로 카운터를 잡고 유인구로 던지는 과정이 나름대로 잘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이날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시즌과 다른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시즌 때 이틀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뒤 이틀 쉬고 선발 등판한다. 그러나 연습경기 기간이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강도도 시즌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 여파로 알밴 몸으로 공을 던졌다.

원태인은 "시즌이면 웨이트트레이닝 강도를 떨어뜨린다. 연습경기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운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한다. 그래서 알밴 상태에서 경기에 나간다. 오늘 알밴 것을 빼고는 100%를 다 써서 던졌다"고 말했다.

알밴 상태에서 빠른 볼 최고 149km/h를 기록했다. 원태인은 "시즌 때는 변화구 비중이 더 늘고 체력 안배를 할 수 있다. 투구 수를 안정적으로 늘려간다면, 이닝을 늘리면서도 구속을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 투수들은 여름이 오고 날이 더 따뜻해지면 구속이 더 빨라진다. 현재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150km/h대 빠른 볼을 볼 가능성도 있다.

원태인은 "지난 경기보다 평균 구속, 최고 구속이 더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청백전 때는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 반신반의하며 시즌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는 캠프부터 밸런스가 잘 맞았다.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다. 구속도 더 올라왔다. 예전보다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들어가게 됐다"며 더 좋은 경기력을 정규시즌 때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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