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잔칫상을 등장시켜 역사 왜곡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조선구마사' 장면. 출처| SBS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조선구마사' 제작진이 역사 왜곡을 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 제작진은 "중국식 소품은 상상력일뿐"이라고 밝혔다.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충녕대군(장동윤)이 구마를 위해 온 신부 요한(달시 파켓)을 대접하는 과정에서 월병, 중국식 만두, 피단(삭힌 오리알) 등 한국에서 매우 생소한 중국 전통 음식이 가득 차려진 잔칫상을 등장시키면서 '조선 역사를 왜곡하고 드라마 제작진이 동북공정에 앞장서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날선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며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역사 왜곡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제작진은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조선구마사'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이다. 

중국풍 소품과 음식 관련해 제작진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 하였습니다.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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