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한국시간) 애스턴빌라와 경기가 끝나고 벤 데이비스를 격려하고 있는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SNS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쓴소리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정반대다. 선수들 만큼이나 SNS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때론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질책하고 칭찬하며 여느 이용자들처럼 이따금 개인 일상을 올리기도 하다.

24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인스타그램에 무리뉴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토트넘은 수비수 벤데이비스(27)가 부상으로 웨일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웨일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E조에서 벨기에, 체코와 경기를 비롯해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josemourinho'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쓰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지난 두 차례 나쁜 패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선수는 부상한 채로 뛰었다"며 "팀플레이어"라고 칭찬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22일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후반 12분 세르히오 레길론을 대신해 투입되어 33분가량 뛰었다. 북런던더비와 디나모 자그레브전에서 연달아 패배했던 토트넘은 애스턴빌라를 2-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데이비스가 이 경기에서 부상을 참고 뛰었다는 무리뉴 감독의 설명이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A매치 7경기를 포함해 44경기에 출전하면서 웨일즈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연이은 컵 대회 탈락과 리그 부진에 무리뉴 감독에게 싸늘한 분위기와 달리, 무리뉴 감독의 댓글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좋아요 3000개를 돌파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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