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과 델레 알리가 지난 19일 디나모 자그레브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가레스 베일(토트넘 홋스퍼)의 레알 마드리드 복귀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영국 현지 전문가의 입장이다.

베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가 올 시즌 토트넘에 온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축구를 하기 위함이었다. 원래 계획은 한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보내는 것이었고, 유로 대회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1년 남았다. 내 계획은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팬 입장에서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베일이 1년 간 토트넘에 임대로 와 있지만 계약상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토트넘 팬들은 미우나 고우나 자신들이 키운 베일과 더 오랜 시간 함께하길 원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24일 "베일의 발언은 토트넘 팬들을 염려하게 했다. 일부는 그가 토트넘에 더 머물고 싶다는 욕망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분노했고, 또 다른 일부는 그가 지네딘 지단 감독 밑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베일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골드의 생각이다. 골드는 "진실은 베일이 대다수의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시즌 말 임대가 끝나는 선수들이 미래에 대해 논할 때 비슷하게 말한다는 뜻이다.

이어 "그들의 첫 번째 의무는 그들이 임대돼 있는 클럽보다는 고용주에게 있으며, 특히 레알 마드리드나, 그가 최근 시즌에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덧붙였다.

베일의 미래에 있어서 토트넘의 선택이 중요하다. 골드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베일을 다시 데려올 수 있는 첫 번째 옵션을 갖고 있다. 만약 그가 복귀를 원한다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그의 임금의 40%를 지불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일은 올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2월 중순에 치러진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몰아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시즌 전체 기록은 25경기 10골 3도움이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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