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 뷸러(왼쪽)와 트레버 바우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발왕국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새 원투펀치가 시범경기에서 수모를 겪었다. 트레버 바우어가 4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았고, 하루 뒤에는 워커 뷸러가 4⅔이닝 만에 4피홈런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이틀 동안 9이닝을 던져 홈런 7개와 14점을 빼앗겼다. 

뷸러는 24일(한국시간) 밀워키를 상대로 안타를 10개나 내줬다. 이 가운데 담장을 넘은 타구만 4개였다. 장타 허용이 많아지면서 4⅔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하고도 9점이나 빼앗겼다. 1회 케스톤 히우라, 크리스티안 옐리치, 오마르 나르바에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히우라에게 또 당했다. 이번에는 2점 홈런이었다. 

뷸러의 수난은 피홈런 4개에서 끝나지 않았다. 5회에는 빌리 캑키니와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실점이 9점까지 불어났다. 압도적인 구위와 계획적인 투구로 유명한 뷸러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배팅볼 투수처럼 난타당했다. 

하루 전인 23일에는 바우어가 4⅓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다. 시종일관 난타당했던 뷸러와 달리 바우어는 경기 초반까지는 좋은 투구를 했다. 그런데 5회 갑자기 다른 투수가 됐다. 이닝을 다 책임지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4회까지 호투하던 바우어는 5회 딜런 무어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무실점 행진을 끝냈다. 이어 에반 화이트, 호세 마르몰로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JP 크로포드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다시 장타가 나왔다. 미치 해니거에게 왼쪽 담장을 제대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바우어와 뷸러 외에도 '터줏대감' 클레이튼 커쇼,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와 더스틴 메이, 무키 베츠와 함께 이적한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보유한 선발 왕국이다. 화려한 과거를 지닌 선수들과 미래가 창창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올 시즌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 이 선발 왕국의 뼈대를 이뤄야 할 원투펀치가 무너지고 말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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