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지난해와 또다른 이유로 스프링캠프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올해는 구속 저하와 또 등 통증이 김광현을 가로막았다. 

개막 첫 주 선발 등판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구단의 기대는 여전히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강해진 믿음이 엿보인다. 

MLB.com은 24일(한국시간) 마이크 실트 감독을 인용해 "김광현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훈련한다. 불펜으로 이동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실트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불펜투수 기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은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선수로 보고 영입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기존 선발진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려 했다. 

그러나 로테이션에 빈 자리가 생기자 김광현을 다시 앞쪽에 세웠고, 김광현은 나머지 7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발휘하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까지 이뤘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경기를 앞두고 등이 불편해 등판을 취소했다. 23일 시뮬레이션게임에서 2이닝을 투구했고, 실트 감독은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슬라이더가 좋았고, 체인지업은 아주 좋았다. 패스트볼은 움직임이 좋았다"고 전했다. 

시범경기 기간 한 차례 정도 등판한다면, 개막 첫 주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할 수도 있다. MLB.com은 존 갠트와 대니얼 폰스 데레온을 대체 선발투수 후보로 꼽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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