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구마사' 포스터. 제공| SBS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을 꼬집었다.

서경덕은 23일 SNS에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 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짚었다.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는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경덕은 "이미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 주장하는 '신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돼 정말로 많은 세계인이 시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의 글 전문이다.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큽니다.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산(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입니다.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되어 정말로 많은 세계인들이 시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곡 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합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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