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오타니처럼 적응이 필요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8회말 무사 주자 1루에 타석에 나서 좌전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쳤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25인데, 삼진 12개를 당하는 동안 장타는 하나도 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이 열흘 정도 남은 가운데 터지지 않는 김하성의 방망이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팅글러 감독은 생각이 다르다.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를 했다. 그는 "김하성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투수 상대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예상했다. 5년 동안 겪었던 리그에서보다 투수 공 움직임이 다르고 구속이 빠르다. 당연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팅글러 감독은 투타 겸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야기를 꺼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투타 겸업 선수로 데뷔를 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첫 시즌 시범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25만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정규 시즌에서는 타율 0.285, 22홈런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 김하성

팅글러 감독은 "김하성이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 훈련도 잘하고 있다. 과거 오타니가 첫 시즌 때 적응 기간을 겪은 것처럼 김하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정규 시즌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사례는 많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2할 타율로 부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는 장타 없이 45타수 8안타 타율 0.178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던 김현수는 마이너리그로 가라는 구단 설득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에 남았다.

강정호는 데뷔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15홈런 OPS 0.816로 활약하며 피츠버그 중심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김현수는 정규 시즌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팅글러 감독은 주춤하고 있는 김하성을 감쌌다. 감독의 기대처럼 김하성이 앞서 캠프 부진 후 시즌 때 활약을 펼친 아시아 선수들의 성공 사례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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