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빌레라'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나빌레라' 박인환이 '쁘띠인환'으로 거듭났다. 일흔의 나이에 발레 꿈나무로 등극한 박인환은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을 함께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에서는 평생 꿈이었던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그의 스승이 된 채록(송강)의 세대초월 브로맨스가 그려졌다.

이날 덕출은 승주(김태훈)에게 자신에게 발레를 가르쳐줄 채록을 정식으로 소개받았다. 이어 승주는 덕출을 채록의 공식 매니저로 지정했다. 이에 채록은 격렬히 반대했지만 완강한 승주를 꺾을 수 없었다. 결국 채록은 덕출이 기초 테스트를 통과하면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채록에게는 제자 겸 매니저 덕출이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됐다. 채록은 아버지의 출소 등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상황. 이를 보다 못한 승주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덕출을 채록의 매니저로 붙인 것이었다.

덕출은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이어갔다. 방에서 자세를 잡다 거울과 함께 넘어지고, 식탁 아래로 발뒤꿈치 드는 연습을 하다 국그릇을 엎는 등 아내 해남(나문희)의 눈을 피해 연습해 웃음을 안겼다.

덕출은 노력 끝에 보란 듯이 제자 테스트를 통과했다. 특히 1분 동안 자세를 잡고 있는 덕출의 모습에는 발레를 향한 간절한 바람과 나이도 막지 못한 열정이 담겨 울림을 선사했다.

본격적으로 발레 사제듀오가 된 덕출과 채록은 나이를 뛰어넘은 티키타카로 미소를 자아냈다. 채록은 덕출에게 힘든 스트레칭 동작을 가르치며 그가 지쳐 포기하기를 바랐으나, 덕출은 고된 연습에 굴하지 않고 발레를 시작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더욱이 덕출은 “오늘부터 내가 채록이 매니저잖아”라며 채록의 '껌딱지'를 자처했다. 채록이 당근을 싫어한다는 걸 매니저 수첩에 기록하고, 담당의에게 채록의 몸상태를 캐묻고, 채록에게 화장실 휴지까지 전달하는 등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했다.

급기야 덕출은 채록이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는 걸 알게 되자, 가게 사장에게 “나중에 크게 될 텐데 발레하는 애가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라며 배달 대타에 나섰다.

자장면 배달에 나선 채록이 악연으로 얽힌 호범(김권)과 실랑이를 벌여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채록이 호범에게 폭언을 듣고도 묵묵히 밥값을 계산한 것과 달리, 그에게 전면으로 맞서기 시작한 것. 이에 발끈한 호범이 채록의 멱살을 잡고, 이를 덕출이 목격하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처럼 박인환과 송강의 사제 케미가 시동을 건 가운데, ‘나빌레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된 2회는 수도권 평균 3.0%(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최고 4.1%, 전국 평균 3.0%, 최고 3.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1.3%, 최고 1.9%, 전국 평균 1.5%, 최고 1.9%를 기록, 케이블∙종편 기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나빌레라’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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