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류현진은 어디에 있든 지배적이다."

미국 베팅 사이트 '부키스'가 24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점쳐지고 있는 선발투수들 배당을 공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1300을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300은 100달러를 걸면 1300달러를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선택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매체는 "류현진은 어디에 있든 지배적이다. 2019년 LA 다저스에 있었던 류현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며 내셔널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19년을 돌아봤다.

당시 류현진은 압도적이었다. 2018년 시즌이 끝나고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나오기 전에 다저스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처음 얻는 선수에게 전 소속팀이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시해 1년 계약을 맺는 제도다. 류현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류현진은 압도적인 한 해를 보냈다.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며 시즌을 시작했고, 빼어난 범타 유도 능력을 보여주며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다저스를 이끌었다. 디그롬은 32경기 선발 등판 217이닝 투구,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표를 한 표 받으며 디그롬에게 1위를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이 받은 1위표는 아시아인 최초 사이영상 투표 1위표다.

이어 매체는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와 FA 계약을 맺었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올해 토론토는 류현진을 뒷받침하는 더 나은 공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지난해 최악 수준이었던 젊은 수비진들 개선됐다. 류현진 올해 기록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eye-popping)로 좋을 것이다. 토론토가 류현진과 함께 포스트시즌 경쟁자로 주목을 받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1위는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350을 기록하며 차지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셰인 비버가 +400,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카스 지올리토가 +450,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래스노가 +950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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