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군 등판에서 거의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SSG 신인 장지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2021년 신인 지명자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2차 1라운드에서 뽑은 내야수 고명준(19)이 1군에서 코칭스태프의 실험을 거치고 있는 것에 이어, 퓨처스팀(2군)에서는 장지훈(23)과 조요한(21)이라는 투수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SSG 퓨처스팀은 24일 고양야구장에서 열린 고양(키움 2군)과 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 3점을 뽑아낸 막판 뒷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타석에서는 임석진이 2루타 하나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리드오프로 나선 김경호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 그리고 타점 2개를 수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자들 못지않게 빛난 선수는 조요한과 장지훈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조요한은 이날 최고 151㎞의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장지훈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챙겼다.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연습경기 투구 내용이 좋은 두 투수다. 경기에 나가는 날 실점을 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150㎞를 쉽게 던지는 강속구로 주목을 받은 조요한은 적어도 2군 무대에서는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경기 운영과 제구가 뛰어난 장지훈의 경우는 거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 가고 있다. 피출루조차 보기 드문 경기 내용이다.

SSG 퓨처스팀(2군) 관계자는 “조요한은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대부분 형성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현재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에 안정감이 있고 패스트볼의 구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지훈은 2군 타자들보다 한 수 위에서 투구를 하는 느낌이다. 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있다. 좌타자 상대 시에도 바깥쪽 포심 및 투심의 코너워크가 잘 이뤄지고 있다. 바깥쪽 백도어 슬라이더 역시 타자들에게 잘 먹히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창호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속초 퓨처스팀 캠프 당시 “장지훈과 조요한이 현재 캠프 인원 중에서는 가장 1군에 근접해있다”고 진단했다. 조요한은 아직 더 다듬어야 할 원석이지만, 현재 SSG의 1군 불펜 선수 중 150㎞를 때리는 선수는 없다.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장지훈은 경기용 선수라는 칭찬이 많다. 박민호의 부상, 이채호의 현재 감각 등을 생각하면 옆구리가 필요할 때 1군 콜업을 고려할 수 있다.

▲ 꾸준히 150km 이상을 던지며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조요한 ⓒSSG랜더스
한편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날 2안타를 때린 임석진에 대해서도 “훈련할 때 중심이 뒤쪽으로 빠지지 않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경기에서도 좋은 자세가 나오고, 좋은 타구로 연결되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신인 박정빈에 대해서도 “타격 집중력, 수비 집중력, 주루 집중력 등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총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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