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유벤투스의 의지는 확실하다. 최소한의 이적료만 챙길 수 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팔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유벤투스가 호날두 이적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호날두에 2150만 파운드(약 333억 원)의 가격표를 책정했다. 현금이 필요한 유벤투스는 215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면 호날두를 팔겠다는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관계가 금이 갔다는 소식은 지난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끝나고 나왔다. 당시 유벤투스는 FC 포르투와 연장 접전 끝 2-3으로 졌다. 1, 2차전 합계 4-4였지만 원정 다득점 승자 원칙에 따라 유벤투스가 16강에서 떨어졌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왕이지만 유럽 무대만 가면 작아지는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9년 연속 세리에A를 재패했다. 하지만 지난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그 이유를 호날두에게 찾는다. 호날두는 세리에A에서 여전히 왕이다. 지난 시즌은 31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엔 23골로 득점 1위에 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은 만족스럽지 않다. 호날두의 막대한 연봉(3100만 유로, 약 420억 원)을 생각하면 더 아쉬운 대목이다.

마침 유벤투스는 현금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6월이면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계약이 종료된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로 최소한의 이적료를 챙기려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팔아야 한다.

호날두 역시 이적에 긍정적이다. 특히 전 소속 팀인 레알 마드리드 복귀에 관심이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4일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 제안을 한다면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갈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 현지에서 나오는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호날두 이적까지는 레알 마드리드의 결단만 남은 셈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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