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페르난데스의 1루 기용이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가 지명타자를 맡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지만, 1루수 공백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어서다.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이동하면 외야수가 걱정거리다. 김태형 감독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 호세 페르난데스 1루 수비 어떻게 봤나.
수비는 잘 한다. 아무래도 공격을 더 기대하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오재일이 있을 때는 그랬는데, 이제는 1루수로 볼 일이 많지 않을까 싶다. 오늘(25일)도 1루수로 먼저 나간다.
- 수비가 타격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나.
"체력적으로 지명타자보다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 베스트 라인업은 페르난데스 1루수인가.
"빈곳이 1루수 하나라기 보다는,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가면 지명타자가 공백이다.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가면 외야에 하나가 빠진다. 세 자리가 유동적이다."
- 로테이션 계획도 있는지.
"시즌 들어가봐야 안다. 페르난데스가 지명타자를 해주는 쪽이 좋다. 마땅한 1루수가…내야 구상은 어느정도 됐는데, 강승호가 나올 수 있게 되면 변수가 된다. 누가 타격감이 좋은지에 따라 선발 라인업이 달라질 수 있다."
- 개막전 선발투수는 정했나.
"아리엘 미란다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한 번 더 던질 예정이다. 경험이 더 많고, 스프링캠프에서 봤을 때 좋은 점들을 찾았다.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다."
"개막 2차전은 국내투수로 갈 가능성이 크다. 투수코치와 논의하고 있다."
- 김재환은 타율이 떨어져 있는데.
"스윙 메커니즘을 더 간결하게 하려고 한다. 그 변화에서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몸이 열리는 단점이 나온다. 타이밍이 잘 안 잡힐 때는 힘있는 스윙이 안 나온다. 아직 왔다갔다 한다."
- 안재석이 송구 실수를 했는데.
"급하게 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수비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지금 정도만 해도 프로 선배들과 비교하면 중상위권이다. 너무 잘 하려다 그랬다."
#25일 LG전 선발 라인업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박건우(우익수)-박세혁(포수)-국해성(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박계범(2루수), 선발투수 워커 로켓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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