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괴물루키 이의리가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호투로 주목받았다.

이의리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롯데 1-3으로 패했으나 이의리의 쾌투는 이날의 수확이었다.

올해 1차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양현종이 비운 좌완 선발 자리를 채워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경기 전 이의리에 대해 "오늘 75구 정도를 던진다. 시범경기 마지막 쯤엔 6이닝 정도를 던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하나 윌리엄스 감독의 주문이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직구가 좋은데 그동안 변화구 커맨드가 아직 부족했지만 많이 좋아졌다. 오늘 기대하는 모습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해까지 직구와 슬라이더로 고교 야구를 평정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의 신념 상 선발투수는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구종이 최소 세 가지는 돼야 하기 때문에 선발 수업을 받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과 커브를 연마했다. 

이날 이의리는 72구 중 직구 40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13개를 던졌다. 슬라이더는 3개에 불과했다.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지만 겨울 동안 훈련했던 구종들을 실전에서 활용해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는 것 자체가 이의리에게는 하나의 수업이 된 경기였다.

경기 후 이의리는 "오늘은 체인지업이 좋았다.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커브는 '뒤에서 나오는 느낌'이라, 릴리스 포인트를 더 앞으로 끌고 나와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이어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감독님께서 '스트라이크 존에 더 집중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스스로도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등판에선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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