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까지 좋은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롯데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시범경기 4연승(무패)을 달렸다. 21일 키움에 6-1 승리를 거뒀고 22~23일 SSG를 10-3, 3-2로 꺾었다. 추신수의 고향 방문으로 어딜 가나 SSG가 화제가 됐지만 롯데는 뒤에서 조용히 승리를 챙기며 웃음지었다.

롯데는 특히 오윤석, 정보근, 한동희, 김민수까지 터져줬으면 하던 선수들의 타격감이 시범경기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뎁스를 두껍게 만들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김진욱이 1경기 1승 2⅔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선발 후보 이승헌도 25일 4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허 감독은 25일 KIA전을 앞두고 "그동안 뎁스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이제 선수들이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것 같다. 주전 뿐 아니라 유망주 백업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훈련했던 것이 경기 중에 잘 나타나고 있는 중"이라고 현재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날 선발 이승헌에 대해 이야기하며 "타자에 상관없이 자기가 훈련한 대로, 루틴대로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들을 다른 선수들도 조금씩 느끼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잘 안되면 기술 훈련만 열심히 했다. 그것보다 뭐가 잘못됐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선수들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가는 패턴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지금 내가 지금 딱히 할 게 없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김종훈 트레이너가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적인 부분을 잘 케어해줘 좋은 밑바탕이 됐고 코칭스태프도 기술 훈련을 잘 해줬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야구를 대하는 자세, 생각이 좋아졌다. 2월 1일부터 선수들, 코치들, 트레이너들이 움직이는 걸 보면서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결국 허 감독이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것은 선수들이 수동적인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들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 롯데는 25일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대거 교체된 백업 선수들이 점수를 내 KIA를 꺾었다. 야구를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부터 달라진 롯데가 올해 정규 시즌에서도 하위권의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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