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어느 정도 날아가겠다는 감이 있는데, 그것을 벗어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만 7157타석을 뛴 베테랑 타자다. 타격 느낌만으로 타구의 예상 궤도와 비거리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KBO 리그 공인구에는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추신수는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추신수는 이날 팀 합류 후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실전 경기를 치렀다.

SSG랜더스필드는 KBO 리그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타자 친화 구장을 바탕으로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 홈런 군단 타선을 구성해 리그를 호령한 경험이 있다.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타격 훈련을 진행한 추신수에게 타석과 펜스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는지를 묻자 추신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실제로 훈련하는 동안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공이 생각보다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공인구 이야기를 했다. 당시에는 동료인 김강민이 "새 공을 쓰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추신수에게 설명했는데, 이후 시간이 흐른 뒤에 추신수는 같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보통 타격을 해보면 어느 정도 나가겠다는 감이 있다. 그러나 자꾸 내 감에서 벗어난다. 쳤을 때 느낌과 실제 떨어지는 위치가 상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내 몸이 준비가 덜 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잘 모르겠다"며 물음표를 달았다.

공인구에 물음표를 달았지만, 추신수 타격감은 점점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삼성을 상대로 추신수는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타점이다. 매 경기 있었던 삼진도 이날은 기록하지 않았다. 추신수가 활약했지만, SSG는 이날 3-6으로 졌다. SSG는 시범경기 4연패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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