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는 양현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아직 메이저리그(MLB) 진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시점보다는 훨씬 더 그 꿈에 가까워진 건 사실이다. 텍사스도 마지막까지 고민에 빠질 법한 흐름이다.

양현종은 25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으며 2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3.86으로 조금 올랐다. 

3-0으로 2회가 조금 아쉬웠다. 연속 피안타에 장타까지 끼며 고전했다. 결국 2실점하며 지금까지 좋았던 분위기에 조금은 흠이 갔다. 갈로가 정확한 홈 송구로 상대 주자 하나를 지우지 못했다면 더 위험할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양현종은 “2회에 (포수) 트래비노가 변화구를 낮게 요구를 했는데 스트라이크존에 몰려서 안타를 많이 맞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회부터는 패스트볼 위주로 패턴을 바꿨고, 양현종은 3회부터 4회 첫 타자까지 네 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땅볼을 곧잘 유도했다. 신시내티의 베테랑 타자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패스트볼의 자신감을 찾은 것이 이날 경기의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우드워드 감독은 “(개막 로스터) 불펜에 양현종의 자리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양현종은) 당연히 여러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실력 있는 구원투수다. 오늘 양현종이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2회에는 포수가 요구한대로 직구를 많이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3회)에는 세 타자를 상대로 땅볼 3개를 유도했다”면서 “과거에 정말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역할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활용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우드워드 감독은 25일 경기를 앞두고 “테일러 헌, 웨스 벤자민, 존 킹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어 1+1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게다가 좌완으로 양현종과 포지션이 상당히 겹친다. 하지만 양현종도 계속해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쌓아가고 있는 만큼 마지막 스퍼트가 주목되고 있다. 조금만 더 가면 고지가 보일 듯한 양상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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