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간 시범경기 투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 김광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한림 영상 기자] 가벼운 등 통증으로 시범경기 일정에서 이탈했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지만, 구단의 믿음은 확고하다. 감독에 이어 구단 사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광현의 2021년 시즌 첫 등판 시점은 김광현 자신에게 달린 모양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부문 사장은 25일(한국시간)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에 대해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일정을 한창 소화하던 김광현은 갑작스러운 등 통증으로 현재 일정 소화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예상대로 부상 정도는 경미했고, 김광현은 잠깐의 휴식 후 불펜피칭부터 다시 진도를 밟기 시작했다. 일단 불펜피칭 두 차례, 그리고 라이브피칭을 한 차례 소화한 상태로 큰 문제가 없다면 주말 시범경기 재출격이 예상된다.

다만 모젤리악 사장은 “앞으로의 8일을 통해 그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남은 시범경기 일정 기간 동안 김광현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한 뒤 개막 로스터 승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중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시즌이 시작될 때 김광현이 준비가 안 되어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몸 상태가 문제다. 등판을 거듭하면서 1이닝씩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김광현은 등 통증으로 그 단계에 제동이 걸렸다. 라이브피칭에서 2이닝 남짓을 소화했으니 다음 시범경기 등판은 3이닝, 많아야 4이닝으로 예상된다. 개막 전까지 5~6이닝을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게 된다면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자리 걱정은 없다. 이미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불펜이 아닌 선발에서 뛸 것이라 공언했다. 모젤리악 사장 또한 보직 변경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다. 대체 선발을 쓰다 김광현이 돌아오면 원래 자리로 들어가는 그림이 유력하다.

즉, 올 시즌 첫 정규시즌 첫 등판 시점은 구단의 의중보다는 김광현에게 달렸다고 보는 것이 맞다. 김광현의 몸 상태에 따라 세인트루이스도 로테이션 일정을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을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최대한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자리가 있는 만큼 급할 이유는 전혀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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