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루키 투수가 전날 팀 타선을 잠재운 상대 루키 투수에게 설욕할 수 있을까.

롯데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3-1로 이겨 시범경기 4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 그러나 점수는 모두 8회 이후에 나왔다. 특히 5회까지는 상대 선발 고졸 신인투수에게 꽁꽁 묶여 득점에 실패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KIA 1차지명 좌완투수 이의리는 직구 최고 148km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활용해 롯데 타자들을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롯데는 이의리의 공에 힘이 들어간 1회 2사 만루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2회부터 5회까지는 안타 1개를 치는 데 그쳤다.

이제는 롯데가 복수할 차례. 롯데는 26일 선발로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김진욱이 나선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나와 2⅔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지난해 신인 지명을 앞두고 이승현(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고교 좌완 3대 최대어로 불린 사이. 지난해 6월 황금사자기에서 강릉고와 광주일고의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의리는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나오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라면, 김진욱은 찍어누르는 듯한 높은 타점과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발 후보로서 양현종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는 이의리와 다르게 김진욱은 아직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고 루키로서 일단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으며 1군에 정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진욱이 25일 이의리에 당했던 타자 형들의 '복수'를 해줄 수 있을지 26일 광주 마운드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KIA 상대 선발은 5선발 후보 우완 장현식이 나선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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