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등판한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등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운드로 돌아온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은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등판한다”고 말했다.

선발로 나올지, 불펜으로 나올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단 실전 복귀 일정이 잡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광현은 14일 마이애미전을 앞두고 등 통증을 호소했다. 당초 이날 4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었는데 불펜 투구 도중 통증을 느껴 등판을 취소했다.

김광현은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복귀를 꾀했다. 불펜 투구를 두 차례 소화했고, 라이브 피칭도 한 번 던졌다. 그러면서 큰 이상을 느끼지 않았고, 코치진과 협의 아래 복귀 일정을 잡았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야구부문 사장은 25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현재 몸 상태가 좋다. 앞으로 여드레를 통해 김광현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알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시범경기 재출격을 암시하기도 했다.

김광현으로서도 빠른 복귀가 시급했다. 아직 시범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성적은 2경기 3이닝 10안타 4삼진 3볼넷 8실점(7자책점). 지난해 5경기 9이닝 5안타 14삼진 1볼넷 무실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러나 현재로선 좋지 않은 기록보다도 적은 이닝이 걱정인 김광현이다. 남은 기간 시범경기든 연습경기든 최소 1~2차례 실전을 치러야 개막 준비가 수월해지는 만큼 김광현으로선 28일 마이애미전에서 무사히 투구를 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편 모젤리악 사장은  “올 시즌이 시작할 때 김광현이 준비가 돼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개막 로스터 승선 여부를 면밀하게 체크하겠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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