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시범경기에서 5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갈수록 열을 올리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방망이를 두고 일본 언론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상대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시속 146㎞ 초구 직구를 과감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벌써 5호째 대포를 신고했다. 현재 성적은 11게임 타율 0.571(28타수 16안타) 5홈런 8타점 11득점이다. 2018년과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모두 1할대 타율 그리고 0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에는 일찍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쾌조의 페이스다. 오타니는 이날까지 포함해 모든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해냈다. 11게임 연속 안타. 또, 5홈런은 역대 일본 야수의 시범경기 최다기록과 타이다. 앞서 5홈런을 뽑아낸 이는 마쓰이 히데키로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기록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의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가 시범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11게임으로 늘렸다. 또, 마쓰이의 일본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다홈런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도류 복귀 전망도 밝다. 올 시즌 투타 재겸업을 선언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최근 호투를 펼쳤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이닝 2안타 5삼진 1실점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청신호를 밝혔다.

이날 오타니는 첫 타석 홈런 이후에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7회 타석에서 스캇 쉐블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게임은 콜로라도의 6-5 승리로 끝났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곰버 역시 5.1이닝 8안타 4홈런 5실점으로 부진하고, 에인절스 선발투수 딜런 번디 역시 5.2이닝 8안타 2홈런 5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한 가운데 콜로라도는 4-5로 뒤진 6회 C.J. 크론의 중월 솔로홈런과 크리스 오윙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뒤집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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