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양석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팀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양석환(30)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25일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LG에 내주고, 내야수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받는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최주환(SSG)과 오재일(삼성)이 빠져나가면서 생긴 1루수와 장타 공백을 채울 카드가 필요했다. 시범경기 초반까지 김민혁과 신성현의 경쟁을 유도했지만, 두 선수 모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는 결론을 내리고 프런트가 움직였다. 

김 감독은 "우리가 1루수 쪽이 페르난데스가 있지만, 그러면 지명타자 한 자리가 빈다. 젊은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치고 나왔으면 좋겠는데, 김민혁은 제대하고 들어와서 수비나 여러 부담이 있는 것 같았다. LG에는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있는 것 같고, 양석환은 오른손 타자고 해서 우리 팀에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카드를 맞춰봤다. 이야기가 되자마자 빨리 결정난 것 같다. 서로 잘됐으면 좋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석환은 이날 곧바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아까 인사하면서 잘하라고 했다. 양석환은 우리랑 할 때 잘했다. 학교 후배(신일고)고 그래서 LG에 있을 때도 가끔씩 인사를 했다. 우리 팀에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양석환의 합류로 팀이 안정감을 찾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랐다. 두산은 연습경기 포함 11경기에서 1승10패에 그쳤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이런 트레이드를 통해서 팀 분위기가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선수들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선수들도 본인들이 생각을 할 거 아닌가 구상하고. 심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 같고. 내야가 딱 정비가 되면서 조금 더 뭔가 짜임새가 있어 보이는 것 같아서. 팀은 정비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석환은 LG에서 1군 통산 5시즌 동안 53홈런 26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 보강 정도와 관련해 김 감독은 "장타력보다는 오른손이니까.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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