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김민성은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의 첫 실책을 기록했다.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실책 4개를 쏟아내며 경기를 내줬다. 

LG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 흐름을 두산에 완전히 내줬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패배였다. LG는 시범경기 3패(1승1무)째를 떠안았다. 

LG는 이날 3루수 김민성-유격수 오지환-2루수 이주형-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로 내야진을 꾸렸다. 이주형을 제외하면 모두 베스트 멤버였다. 

1-0으로 앞선 2회초 첫 실책이 나왔다. 2사 후 강승호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는데, 3루수 김민성의 송구가 1루수 앞에서 크게 튀면서 뒤로 빠졌다. 그사이 강승호는 2루를 밟아 2사 3루가 됐고, 다음 타자 박세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이 됐다. 

4회초 2번째 실책이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의 땅볼을 2루수 이주형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강승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2로 뒤집혔다. 

2-2로 맞선 6회초. 역시나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루수는 정주현, 1루수는 이주형, 3루수는 김주성으로 바뀐 뒤였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김재환이 1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는 1루수 이주형이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무사 1,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4로 벌어졌다. 1사 3루 박세혁 타석에서는 투수 이상영의 폭투로 3루주자 강승호가 득점해 2-5가 됐다. 

7회초에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느슨한 중계 플레이로 안 줘도 될 점수를 줬다.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가면서 2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이때 1루주자 박건우는 3루에 묶어둘 수 있었는데, 내야진이 박건우를 신경 쓰지 않으면서 홈까지 쇄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실책이 4개나 나온 점, 또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점을 곱씹어 생각하며 다음 경기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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