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6-5로 이겼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카펜터가 5이닝 2안타 8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선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고영표가 4.1이닝 7안타 4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시범경기 3연승(1무 포함) 행진이 끊겼다.

선발투수로 나온 카펜터의 역투가 단연 빛났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새로 입은 카펜터는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는 위력을 떨쳤다.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대전 LG 트윈스전과 마찬가지로 삼진 8개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카펜터는 이날 총 76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28개) 최고구속은 146㎞가 나왔고, 120~140㎞대 슬라이더(27개)와 130㎞ 안팎의 체인지업(14개)을 섞어 던져 효과를 봤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의 중전 2루타와 노시환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정진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루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였다. 이어 정진호가 안타 후 2루를 노리는 사이 3루까지 도달해있던 노시환이 홈을 파고들어 추가득점을 올렸다. 런다운 플레이가 이뤄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공세는 계속됐다. 한화는 후속타자 장운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추가점도 빨리 나왔다. 6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이 쐐기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조현우의 140㎞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정진호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해창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도망갔다.

한화가 앞서가는 사이 마운드는 카펜터가 굳게 지켰다. 카펜터는 1회와 2회,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주자가 나간 4회와 5회 역시 무실점으로 지키면서 쾌투를 이어갔다.

kt는 카펜터가 내려간 6회 바뀐 투수 김진욱으로부터 조용호가 1타점 중전 2루타를 뽑아낸 뒤 1-6으로 뒤진 9회 4점을 추가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패배를 안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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