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모두가 알지만,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류현진(33·토론토)이 지난해에 이어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이라는 것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4월 2일(한국시간) 열릴 뉴욕 양키스와 시즌 개막전 선발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다른 팀들이 속속 에이스들에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기는 것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 그리고 팬들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에 큰 의심을 품지 않는다. 류현진 외의 다른 선수가 개막전에 나서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도 27일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를 전후해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또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은 류현진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 그리고 두 차례의 자체 청백전 등판을 통해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 마지막 청백전에서는 5이닝도 던졌다. 27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5~6이닝 정도를 소화하며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으로서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첫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개막전 선발로 유력했던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류현진은 2019년 애리조나를 상대로 한 개막전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를 챙겼다.

시즌이 코로나19 사태로 지각 개막한 2020년에는 탬파베이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섰다. 4⅔이닝 동안 3실점했고 승패는 없었다. 당시는 류현진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첫 두 차례의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이 8.00까지 치솟는 등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모든 일정이 정상이었던 올해는 다르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은 한국인 최초다.

개막전 상대는 뉴욕 양키스, 그리고 게릿 콜이다. 콜은 27일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투수 중 하나인 콜은 올해 네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55의 무난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과 콜은 27일 나란히 등판한 뒤 닷새의 휴식을 취하고 2일 개막전에서 정면 충돌한다.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들의 맞대결에 기대가 모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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