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홍상삼.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불펜 운용의 해답을 찾고 있다.

다음달 3일 개막까지 일주일 정도 남은 26일. 맷 윌리엄스 감독은 우완투수 홍상삼의 근황을 이야기하며 "(지난 18일) 퓨처스로 이동했다. 캠프 초반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어 제구가 안 됐다. 불펜 피칭에서 가다듬으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군에서 경기를 뛰면 제구 교정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편안히 준비할 수 있도록 퓨처스에 가게 했다. 개막에 맞춰 올라오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퓨처스에 연습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차례 기회를 줄 것이다. 본인이 던질 때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 제구가 잡힐 때는 다이내믹한 투수"라고 말했다.

홍상삼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는 파이어볼러로 스스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지난해 두산 방출 후 KIA 입단을 계기로 이적 후 필승조로 거듭났다. 지난해 8년 만에 두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며 57경기 4승5패 17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48이닝 61탈삼진 54볼넷 기록에서 보이듯 제구는 여전히 문제였지만 구위 하나는 타자들을 압도할 힘이 있었다.

그럼에도 제구 문제가 심각하자 결국 개막을 앞두고 퓨처스로 이동시켜 메커니즘을 교정하게 한 윌리엄스 감독이다. KIA는 지난해 팀 세이브 1위(15세이브) 전상현이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팀 홀드 1위 홍상삼마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마무리 경쟁에 대해서는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박준표다. 정해영도 한 차례긴 하지만 마무리를 해본 적이 있다. 김재열은 구위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보고 있다. 그러나 9회라는 이닝이 다른 이닝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생각해야 한다. 경험에서 박준표가 앞서 있지만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무리가 고정되지 않을 경우 7회 이후 셋업맨 구성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박준표, 정해영, 고영창, 이준영, 김재열 등 기존의 불펜투수들 외에 선발 경쟁에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선수들도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가 시즌 초반 어떤 불펜 운용을 보여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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