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토론토)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그레이프프루트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전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예정된 투구 수를 채우기 위해 3회 2사 후 한 차례 교체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5회에는 브라이스 하퍼에게 홈런을 맞고, 호스킨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5회 1사 2루에서 세구라를 투수 땅볼로 막고 89구까지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일러 챗우드로 교체된 뒤에는 불펜에서 다시 컨디션을 점검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 캠프 기간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는데, 얼마나 만족스럽나.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 예정대로 투구 수 올렸다. 생각했던 대로 던졌고, 준비는 다 됐다."

- 스프링캠프 마지막 등판인데, 점검하려고 한 점이 있다면.

"다른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볼이 많았고, 89개 던지고 내려간 뒤에 불펜에서 10개 정도 던지면서 교정했다. 잘 된 것 같다."

- 작년과 올해 개막 준비 과정을 비교하자면.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작년에는 갑작스럽게 투구 수를 늘렸다. 올해는 천천히 예정대로 왔기 때문에 (작년보다) 나을 것 같다."

▲ 류현진.
- 올해 더 나았던 점이 있다면.

"준비 과정은 당연히 작년보다 좋았다. 몸 상태, 구위 모두 작년보다는 지금이 나은 것 같다."

- 많은 투수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투구 수를 줄이기도 하는데, 오늘 오히려 많은 공을 던졌다. 

"개막 전에 100개 가까이 던지고 들어가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야 정규시즌에서 100개를 던질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을 선호한다."

- 3회 투구 수가 많아져서 교체됐다가 4회 다시 등판했는데, 어땠나.

"선발투수에게는 좋은 제도 같다. 시범경기는 몸 상태를 올리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 이닝에 투구 수가 많이 늘어나면 해야 할 훈련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선발투수에게는 좋은 방법이다."

- 여러 구장에서 경기해봤는데, 양키스타디움 개막전 선발 등판을 상상한다면.

"개막전은 어디서 치르더라도 기분 좋고 흥분된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느낄 거라 생각한다. 장소가 어디라서 다른 기분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선수라면 (개막전을 어디서 하더라도)기대감을 갖고 시작할 거다."

- 로비 레이와 스티브 마츠의 합류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몇몇 부상 선수가 있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 같은 왼손투수지만 (레이와 마츠는)구위가 뛰어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다."

- 90구 가까이 던지고 불펜에서 추가 투구를 한 이유는. 

"투구 동작에 밸런스가 빠른 느낌이 있어서 (불펜에서)차분한 마음으로 10개 정도 더 던져봤다."

- 상대 타자가 주전급이었고, 정규시즌처럼 다양한 상황이 있었는데. 

"당연히 정규시즌 대비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지금은 몸 상태를 올리는 것만 생각한다. 정규시즌에서는 볼 배합이 많이 바뀔 것이다. 이렇게 (실전처럼)대결하면 기분 좋다."

- 호수비 때마다 웃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던데.

"캐번 비지오가 호수비를 두 개나 해줘서 웃어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