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투수가 있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다. 그래도 사령탑은 이를 걱정하는 눈치가 전혀 아니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진행한인터뷰에서 “어제 고영표의 무실점 행진이 끊겨서 다행이다. 좋지 않은 부분이 시범경기에서 나와야 체크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투수로 나온 고영표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그러나 4회 집중타를 맞으면서 흔들렸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중전 2루타를 내준 뒤 정진호와 장운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다.

무실점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고영표는 연습경기 3게임과 직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3차례 연습경기에선 6이닝 3안타 1볼넷 8삼진으로 호투했고,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이닝 3안타 5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무실점 행진은 한화전에서 끝나게 됐다.

그래도 사령탑은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무실점이 깨지길 바랐다. 사실 나도 선수로 뛸 때 너무 잘 풀려도 걱정인 때가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어제 변화구가 좋지 않았다. 변화구가 밋밋할 때 어떻게 운영하느냐를 본인이 느껴야 한다. 구종 3개를 던진다고 하면, 그날 다 좋을 수가 없다. 좋은 구종을 어떻게 살려가느냐가 중요하다. 어제 경기로 깨닫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고영표를 향한 신뢰는 여전하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배제성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축을 고영표가 맡아주리라는 믿음이 굳건한 사령탑이다. 고영표 역시 2년간의 군 공백기 걱정을 지우고 연일 호투하며 보답하고 있다.

이 감독은 “소형준과 배제성은 지난해처럼만 해주면 된다. 그리고 고영표도 부상만 없으면 10승은 한다고 본다. 외국인선수들까지 더해서 선발투수들이 60승을 합작해주면 참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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