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내일(28일) 선발 던져야 하는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몸 상태를 이야기했다. 미란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한 좌완 파이어볼러로, 오는 3일 잠실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미란다는 28일 인천 SSG전에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왼쪽 삼두근 쪽에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김 감독은 "선발로 던져야 하는데 근육이 뭉쳤다고 해서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비가 와서 경기 취소되면 내일 같이 붙이려고 했는데,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란다는 한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걱정을 샀다. 59구 가운데 볼이 29에 이를 정도로 제구 자체가 전혀 되지 않았다. 

만에 하나 미란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도 불투명해진다. 김 감독은 "워커 로켓은 2번째 경기가 조금 안정돼서 미란다가 감을 잡아야 하는데. 경기를 안 던지고 개막전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몸 상태를 보고 1경기라도 던져야 (개막전에) 등판을 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미란다가 불가능할 경우 좌완 남호를 28일 경기에 선발로 대기시키려 한다. 남호는 25일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내야수 양석환과 데려온 투수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 

김 감독은 "남호는 오늘 경기를 하면 중간에서 언제든 던질 수 있다. 오늘 경기가 비가 와서 취소가 되고 미란다가 빠지면 투수 코치가 내일 선발로 남호를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줬다. 길게 던지는 선발투수가 아닌 먼저 나가는 투수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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